미 정보기관의 GLOBAL TREND 글로벌 트렌드 2025
요즘 들어 부쩍 늘어난 듯한 미래학 책의 전형적인 문체 ~할 것이다 가 반복된다. 좀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FBI, CIA 등 미국 주요 정보기관의 2025년 세계에 대한 보고서이다. 아마도 그 보고서가 여러 책으로 번역되었나보다. 출판된지 불과 2년이 지났지만, 이미 그동안 많은 변화가 일어나서 이 책처럼 된일도 있고 그와 반대되는 일도 일어났다. 대표적인 것은 2025년이 아직 오지 않았는데도 중국이 이미 GDP규모 2위에 올랐다는 사실이다. 주요한 변화는 역시 BRICS와 인도네시아, 터키, 이란 등의 신흥강대국의 부상인데 아시아의 부활에 비중을 두면서도 책을 읽는 내내 한국에 대한 언급이 별로 없는 것이 아쉬웠다. 그외 기후문제, 자원문제, 식량, 물, 분쟁, 인구 문제 등 여기서의 미래예측은 그리 낙관적이지는 않다. 첩보기관 나름대로의근거있는 정보들에 의해 예측된 미래이겠지만, 미국의 입장에서 쓰여진 것이란 생각이 들어서 혹시라도 앞으로의 미국의대외정책을 유리하게 이끌기 위해 이용되지는 않을까하는 우려도 든다. 미래를 예측하고 걱정하는 것은 현명한 일이 아닐 것이다. 한 해 한 해 지나가면서 서계가 어떻게 변해가는지 지켜보는 재미는 있을 것 같다.
미국 국가정보위원회(NIC: National Intelligence Council)가 4년마다 한 번씩 펴내는 글로벌 트렌드(Global Trends) 보고서이다. 이 보고서는 CIA(중앙정보국), FBI(연방수사국) 등 주요 정보기관과 토플러협회 등 최상급의 싱크탱크, 각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해 만들기 때문에 세계의 향후 트렌드를 전망하고 예측하는 데 있어 가장 신뢰할 만한 보고서로 평가받고 있다.
이 보고서 시리즈의 목적은 특정 연도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를 구체적으로 예언하는 것이라기보다는, 미국 정부가 중·장기적으로 국가 전략을 짜는데 필요한 큰 틀을 제시하는 데 있다. 즉, 세계의 추세가 어떻게 진행될 것인지를 전망하면서, 그런 추세가 바람직하다면 계속 순항하도록 독려하고, 바람직하지 않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면 어떻게 해야 궤도를 수정할 수 있는지를 조언하는 것이다. 4년 동안에 발생한 여러 변수들과 요인들을 고려해 다음 보고서에서는 이전 보고서에서의 잘못된 전망과 예측을 수정하는 것도 이 보고서 시리즈만이 갖는 장점이다.
프롤로그 : 대변혁 이후의 세계
1장 글로벌 경제 : 세계화의 명암
중국과 인도의 귀환
중산층의 성장
국가 자본주의 : 동양에서 부상하는 비 민주적 시장
누가 균형을 잡을 것인가
국제 금융의 다극화
서구 모델의 대안은 있는가
2장 인구 동향 : 늙어가는 세계
동시에 발생하는 인구 증가?감소?다양화
고령자로 인한 연금 수급자 급증
청년층이 지속 증가하는 사하라 이남
고향을 떠나는 물결
러시아, 중국, 인도, 이란에 전망
3장 국제 정치 : 중심이 사라진 시대
급부상한 거물, 중국과 인도
기타 핵심 주역들 : 러시아, 일본, 유럽, 브라질
미래의 강국 : 인도네시아, 터키, 이란의 약진
가상 시나리오 I : 서구가 배제된 세계
4장 에너지?식량?자원: 신음하는 지구
탈석유시대의 도래
에너지의 지정학
물 부족, 식량난, 그리고 기후 변화
가상 시나리오 II : 10월 쇼크
제5장 지역 분쟁 : 꺼지지 않는 갈등의 불씨
불안정의 아크 지역은 축소될까?
위태로운 중동의 핵 군비경쟁
자원을 둘러싼 새로운 분쟁
테러 :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그리고 이라크 : 진정되지 않는 내부 갈등
가상 시나리오 III : BRICs간의 갈등
제6장 국제 시스템 : 불완전한 변화
국제 기구, 낡은 틀을 버릴 때
책임보다 권리 앞세우는 신흥 강국
비국가 세력들의 네트워크
가상 시나리오 IV : 정치란 국내에서만 하는 것은 아니다
제7장 결론 : 리더십이 핵심
미국 리더십의 약화
NGO의 역할 증대
미국의 발목 잡는 달러화의 약세
보다 제한적인 군사적 우위
우발성이 지배하는 세계
지도자들에게 달렸다!
감수의 글 : 고민하는 현재와 보이지 않는 미래와의 대화 (윤종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