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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책공작소의 신간 <세상에서 제일 바쁜 마을>페이지를 펼치자마자 숨이 헉 막힐 것만 같은 느낌. 뭔가 삭막한 도시 같기도 하고, 거대한 공장 같기도 한 이 곳은바로 세상에서 제일 바쁜 마을이랍니다.모두 정신없이 바쁘게 일만 하는 그런 마을이죠.이 곳에 작은 괴물이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따라가보면 갑자기 마음 한켠이 쿵 무너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어요.행복을 위해, 더 나은 삶을 위해 쉼없이 달려가고 있다고만 생각했는데 그게 맞는건지 생각할 필요가 있더라구요 ~어른들이 꼭 봤으면 하는 유아그림책 인 것 같아요 ~

2011년 볼로냐 라가치상 수상에 빛나는, 강경수 그가, 오늘을 살아가는 모두에게 던지는 화두 매일 바쁘게 사는 우리, 지금 행복한가요? 거대하고 복잡한 기계의 열쇠 구멍 같은 표지. 그 표지를 넘기면 누군가, ‘세상에서 제일 바쁜 마을’로 들어갑니다. 그러고는 천천히 걷습니다. 하지만 지금 하는 일에만 몰두하고 있는 세상에서 제일 바쁜 마을 사람들에게는 엄청난 충격입니다. 자기들과 전혀 다른, 심지어 괴물로 보일 만큼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그 행동 - 그. 냥. 걷. 기. -오늘 안에 꼭 집을 지어야 하는 건축가도 노래 연습 하던 가수도 수업을 하던 교수, 도둑을 잡던 경찰까지 괴물 때문에 깜짝 놀라서 하던 일을 그르치자 모두 화가 나서 괴물을 쫓아갑니다.사람들을 놀라게 하고, 급기야 분노와 따가운 시선으로 궁지에 몰린 괴물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그리고, 그 작은 괴물로 인해 ‘세상에서 제일 바쁜 마을’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이 작품은 강경수 작가의 (2007년)초기 작품이지만, 지금까지 간직하고 있는 세상에 대한 호기심, 삶에 대한 관점을 고스란히 담고 있습니다. 괴물은, 지금 이 시대를 사는 우리 모두에게 ‘행복’에 대한 화두를 던집니다. 매일 바쁘게 사는 우리, 지금 행복한가요? 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