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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문장 못 쓰는 남자라는 제목이 너무 매력적이라서 구입해버린 책이다. 다운로드받아서 읽다보니 알게 된 사실은, 장편 소설이 아니라 단편소설 모음집이었다는 것이다. 1장-첫 문장 못 쓰는 남자를 읽고 이게 뭐지? 싶었는데,2장에서내용 연결이 안된다는 것을 인지하면서 이 책이 단편소설 모음집이었다는 사실에 황당함을 느꼈고, 1장은 그런대로 끝난 것이었다는 사실에 또다시 황당함을 느꼈다. 또한 읽으면 읽으수록 황당했다. 첫 문장 을 잘 쓰게 되면, 나중에 독자에게 매력적인 첫 인상을 줄 수 있다. 그만큼 임팩트가 있는 부분이다. 글을 쓰는 입장에서 첫 문장은 고뇌를 안겨주는 부분이다. 첫 문장을 쓰게 되면 어찌됐든 다음 문장이 나오게 되고 글을 전개해 나갈 수 있다. 하지만 내가 사서 읽은 책에 대해 서평을 쓰면 포인트를 600원이나 준다고 해도, 쉽게 시작하지 못하고 미루게 되는 것을 보면 첫 문장을 쓰는 것은 스트레스인 것이다.이 책의 저자는 첫 문장이 힘들어서 다른 선택을 한다. 마지막에는 마지막 문장을 쓰는 두려움때문에 어떤 선택을 하다가 죽게 된다.다른 단편소설도뭔가 몽환적이면서 깨름칙하면서 황당함의 연속이었고, 이것이 또 다른 창의적인 시도일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지만유럽 소설은 나랑 안맞다는생각이 들었다. 창문넘어 100세 노인도 정말 별로였다는 생각과 아울러 소설에서 한발짝 더 멀리 나가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이 모든 것은 상상력이 부족하고 문학적 감성이 떨어져서 문학보다 산문을 더 많이 읽는 내 취향 탓도 있다.
책소개

첫 문장에 대한 번민으로 글을 쓰지 못하는 소설가, 하늘로 솟아오르는 철학자, 거리를 내달리는 자전거 인간, 2년 60일 8시간 25분 동안 택시를 타고 있는 손님…… 첫 문장 못 쓰는 남자 는 꿈과 현실의 경계를 무너뜨리고, 정상과 비정상의 벽을 허문 16편의 환상적인 단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베르나르 키리니는 풍자가 가득 담긴 초현실적인 상황을 읊조리듯 진지하게 이야기하면서 독자의 허를 찌른다. 수수께끼 같은 인물들이 시공간을 넘나들며 펼쳐 보이는 기상천외한 세상!


저자소개

베르나르 키리니 Bernard Quiriny 1978년 벨기에에서 태어났다. 잡지 와 에 문학과 재즈에 관한 글을 기고하며 데뷔했다. 2005년에 발표한 첫 소설집 첫 문장 못 쓰는 남자 로 18세에서 30세 사이의 젊은 프랑스어권 작가에게 주는 보카시옹 상을 수상했고, 두번째 소설집 육식 이야기 로 벨기에의 가장 권위 있는 상인 빅토르 로셀 상과 독특한 스타일의 글을 쓰는 현대 작가에게 주는 스틸 상을 수상했다. 키리니는 환상적이면서도 철학적인 단편들로 프랑스 문단에서 에드거 앨런 포, 보르헤스, 마르셀 에메의 계보를 잇는 작가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프랑스 부르고뉴 대학에서 법학 강의를 하며, 등 여러 문예지에 글을 기고하고 있다. 그의 다른 작품으로는 장편소설 목마른 여자들 (2010, 문학동네 출간 예정작)과 소설집 아주 특별한 컬렉션 (2012, 문학동네 출간 예정작)이 있다.


첫 문장 못 쓰는 남자
침입자
거짓말 주식회사
가게들(아홉 편의 짧은 이야기)
‘마타로아’ 호의 밀항자
높은 곳
박물관에서
블록
내 집 담벼락 속에
끝없는 도시
마지막 연주
크누센주의, 그것은 사기 협잡
펼쳐진 책
단검에 찔린 유명인들에 관한 안내서
물뿌리개
플란의 정리

옮긴이의 말-피에르 굴드와 함께 내려다보는 존재의 드라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