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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에서 갓 나온 자동차가 갓 태어난 아이와 인연을 맺고 그 아이의 성장과 함께 하면서 그 아이의 가족들과 쌓여진 좋았던 추억들 힘들고 나빴던 기억들을 회고하며 아이에게 이야기하는 그림책.훼손이 많이 된 자동차를 아이가 부끄러워 하는 부분과 제 몫을 다하고 폐차장으로 떠나게 되는 부분에서 눈물이 핑 돌더라구요.도서관에서 사서 선생님이 읽어주셨는데 힘들 때 보면 위로가 될 것 같아서 구입했답니다.
우리가 함께 달린 거리, 32만 3137킬로미터

자동차의 눈으로 본 한 가족의 이야기이자, 자동차의 일생이 담긴 그림책. 같은 해에 태어난 아이와 자동차는 같은 시간을 공유한다. 아이가 태어나서 처음 집으로 갈 때, 어린이집에 가고, 초등학교에 갈 때, 산마을부터 바닷가까지 여행을 다닐 때, 언제나 아이와 함께 달렸던 빛나는 순간들을 자동차는 기억한다.

작가 김혜형은 성장하는 아이와 낡아 가는 자동차가 함께 만들어 가는 애틋한 일상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화가 김효은은 차가운 기계가 아니라 따뜻한 마음을 지닌 캐릭터로 자동차에 숨을 불어넣는다. 은근하게 드러나는 자동차의 표정, 점점 낡아 가는 자동차의 모습, 자동차와 아이의 교감까지 섬세하게 표현된 그림 덕분에 자동차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더욱 생생하게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