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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좋아하는 작가가 누구냐고" 물어온다면.나는 "박완서 작가"라고 말한다. 그런데 박완서 작가에게도 어린이 동화책이 있었다. 그동안 왜 몰랐을까.[부숭이의 땅힘]이라는 제목였지만. 요즘 세대는 땅힘이라는 말이 익숙치 않아. [부숭이는 힘이 세다]란 이름으로 탈바꿈했다. 이 책은 이야기를 좋아하는 손자를 위해 만든 책이라고 한다.이 책을 2001년에 나왔으니깐. 그 손자분은 지금은 성인이 되었을 것이다.자신을 위해 할머니가 동화책을 만들어주다니.그 분은 얼마나 좋을까. 박완서 작가님은 이제 우리곁에 없지만, 그 분의 책은 평생 우리 곁에 있을것이다. [부숭이는 힘이 세다] 시골아이 부숭이와 도시아이 누리의 시각의 차라고 볼 수 있다.나도 시골에서 자라 2학년때 도시로 이사왔다. 그때 문화적 충격이란.. 도시의 모든것이 나에게 새로웠다.제일 기억에 남는것은 요플레를 먹지 않고 버렸다는것.어떻게 그런걸 먹을 수 있지.. 먹는 아이들이 신기할 정도였다. 부숭이 아버지와 같은 신념을 가지고 생활하고 싶다. "나는 사람이 사람답게 살려면 닭은 닭답게 살고, 돼지는 돼지답게 살고, 오리는 오리답게 살고, 참새는 참새답게 살고, 이 세상의 생명 있는 것들이 다 건강한 생명의 기쁨을 마음껏 누려야 한다고 생각한단다. 땅에 발 붙이고 흙 파며 살아 보면 생명 있는 것끼리 얼마나 서로 의지하고 서로 돕고 사는지를 저절로 느끼게 되지. 사람이라고 예외가 될 수는 없단다. 사람이 기르던 짐승을 잡아먹는 것도 그런 관계 중 하나지. 죽는 거야 사람은 안 죽냐? 사람이 아무리 잘난 척해도 더 큰손이 잡아가면 끽소리 못하고 잡혀가지 않니? 죽음이 있으니까 생명이 귀한 걸 보면 삶과 죽음도 서로 돕고 있는 거라고 생각되지 않니?" 그렇다. 사람답게 사는것. 어찌보면 간단할것 같지만 어렵다.사람답게 살기위해서는 노력이 필요하다. 부지런함도 필요하다. 기차역에서 누리는 부숭이를 형이라고 부른다.육촌이라는 친척관계였지만 안면식이 없던 이들도. 이제는 친구가 되었다. 서로 다른 환경속에서 자라는 아이들.. 서로를 만나. 조금더 성장했을것이다. 시골과 도시. 어디에서 살든 사람의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본다.
고학년을 위한 장편동화. 어느 날, 누리의 집에 찾아온 고모할머니와 그 손자 부숭이. 이들의 출현으로 단란했던 누리네 집은 시끌벅적해진다. 능청대는 말투로 정곡을 찌르는 고모할머니와 너무도 고지식한 부숭이는 누리네 식구의 마음을 건드리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누리가 부숭이를 화나게 만들어 싸움이 일어나는 상황이 발생하는데... 스포츠보다는 일로 터득한 힘, 교과서보다는 자연에서 배운 폭넓은 앎의 힘 등 경쟁사회에서 잊혀진 근원적이고 소박한 힘을 깨우쳐 주는 장편동화.

1. 내가 싫어하는 것들
2. 시골뜨기
3. 친해질 수 없는 아이
4. 성난 아이
5. 없어진 아이
6. 쫓아가는 아이
7. 형,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