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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사랑하는 시 38학교에서는 모두 똑같다― 기절했다 깬 것 같다경남여고 아이들 글구자행 엮음나라말 펴냄, 2011.8.5. 부산 보수동 책방골목으로 나들이를 옵니다. 아이를 낳지 않은 예전에는 혼자 나들이를 왔고, 아이를 낳은 뒤에는 갓난쟁이를 업고 왔으며, 아이가 제법 자라 씩씩하게 걷고 뛸 적에는 아이 손을 잡고 왔습니다. 어제는 두 아이를 시골집에 두고 혼자 옵니다. 커다란 가방을 짊어지고 여러 책방을 둘러봅니다. 마음에 드는 책을 고르고, 아이와 함께 읽을 책을 살핍니다. 이 책 저 책 만지작거리다가, 이곳을 찾아온 다른 책손을 스치기도 합니다. 아이와 함께 책방골목에 온 어머니가 많고, 때로는 어머니와 아버지가 함께 아이 손을 잡고 걷기도 합니다. 일요일이니 아버지를 제법 볼 수 있는데, 여느 날이라면 거의 어머니만 볼 수 있습니다. 아이를 데리고 책방골목에서 책마실을 하는 여느 어버이를 문득 가만히 바라봅니다. 내가 고르던 책을 손에 쥔 채 물끄러미 바라봅니다. 우리 시골집에 있는 아이들이 떠올랐기 때문일까요... 이른 아침 학교로 가는 봉고 / 그 속에는 모두 똑같은 모습을 하고 있는 / 아이들이 앉아 있다 .. (봉고/조연경) 어린이책을 고르는 사람은 거의 모두 어머니입니다. 아버지 가운데 어린이책을 고르는 사람은 아주 드뭅니다. 어느 어머니는 이녁 곁님(아이 아버지)한테 이런 작가 저런 출판사 책이 좋다면서 찬찬히 알려줍니다. 어느 아버지는 이녁 곁님(아이 어머니)더러 마음에 드는 책은 다 골라서 사자고 말합니다. 아이 어머니는 으레 아이와 나란히 서서 책을 찬찬히 넘기면서 살 만한지 안 살 만한지 살핍니다. 아이 아버지는 으레 사진기를 들고 두 사람 모습을 사진으로 담습니다. 아이와 함께 책마실을 나온 아버지 가운데 집으로 돌아가서 그림책을 함께 읽거나 아이한테 읽어 줄 분은 얼마나 될까요. 아버지는 집에서 아이와 뛰놀거나 뒹굴기만 할까요, 아니면 아이와 그림놀이도 하고 책놀이도 할까요. 아이를 돌보거나 가르치는 몫은 누가 맡을까요... 옆에서 학생부장 선생님이 서 계신다. / “너 이리 와 봐. 니 치마가 규정에 맞다고 생각하니?” / “키가 커서 맞는 치마가 없어요.” / “우리 학교 교정은 치마가 무릎을 덮어야 한다.” / 하면서 5만 원이나 하는 치마를 또 사라고 한다 .. (교복/최은영) 오늘날 한국 사회에서도 여느 아버지는 집 바깥에서 돈을 버는 일에 아주 크게 마음을 쏟습니다. 오늘날 한국 사회에서 여느 아버지 가운데 집에 오래 머물면서 아이가 자라는 결을 꾸준히 살피는 사람은 매우 드뭅니다. 다시 말해서, 아이 마음밭에 씨앗을 심는 아버지가 대단히 드뭅니다. 아이가 읽을 책을 골라서 선물할 줄 아는 아버지는 아주 드물고, 아이가 배울 삶과 사랑과 꿈을 보여주거나 알려주거나 밝히는 아버지는 그지없이 드뭅니다. 그러면, 어머니는 아이한테 꿈을 심어 줄까요? 어머니는 아이한테 사랑을 심어 주나요? 어머니는 아이한테 이야기를 심어 주는가요?.. 선생님이 와 보라는 신호 / 손이 먼저 머리 위로 올라온다. / “그게 무슨 선생님 앞에서 할 소리야 새끼야.” / 선생님은 이 새끼 저 새끼 욕이란 욕 다 하면서 / 왜 나한테만 난리야 .. (최악의 체육 시간/양정윤) 아이를 낳아 돌보는 어머니 가운데 스스로 즐겁게 아침저녁을 짓고, 빨래를 하며, 집일을 건사하는 분은 얼마나 될까 궁금합니다. 아이를 낳아 보살피는 어머니 가운데 아버지더러 집밖에서만 나돌지 말고 집안에서 함께 사랑을 꽃피우도록 이끄는 분은 얼마나 될까 궁금합니다. 아버지라는 사람은 뱃속에 아기를 열 달 동안 못 품습니다. 꼭 이 때문은 아닐 텐데, 아이를 온몸이나 온마음으로 품는 몸가짐을 못 갖추기 일쑤예요. 그래서, 어머니 자리에 있는 이들이 아버지를 새롭게 일깨우거나 가르치거나 이끌 수 있어야 합니다. 아이를 낳기까지 학교를 다니거나 회사를 다니거나 술동무와 사귀거나 인문책을 조금 읽기는 했을 테지만, 아이를 품에 안으면서 사랑할 줄 아직 모르는 아버지요 사내입니다. 그러니, 이런 아버지나 사내를 바로 어머니나 가시내가 찬찬히 일깨우거나 가르치거나 이끌어 주어야 합니다... 공부하다 앞을 보니 / 조그마한 아이들이 / 누워 있다. / 온몸이 뜨거운 아이 / 온몸이 차가운 아이 / 온몸이 따듯해 보이는 아이 / 그리고 누워 있다가 / 선생님에게 자주 잡히는 아이 / 아, 나도 저기 따뜻해 보이는 아이처럼 / 조금이라도 정말 조금이라도 / 누워 있고 싶다 .. (부러운 분필/문윤경) 경남여고 푸름이가 쓴 시를 모아서 엮은 《기절했다 깬 것 같다》(나라말,2011)를 읽습니다. 여러모로 푼더분하구나 싶은 이야기가 깃듭니다. 경남 ‘여자 고등학교’ 아닌 ‘남자 고등학교’에서 시를 쓰도록 했다면 이만 한 이야기가 나왔을까 살짝 궁금하기도 합니다. 남자 고등학생도 이웃을 따스하게 바라보는 마음결이 없지는 않겠지요. 남자 고등학생도 너른 사랑을 마음자리에 심을 수 있겠지요. 남자 고등학생도 앞으로 나아가고 싶은 꿈을 곱게 여밀 수 있겠지요... 맑다. / 푸르다. / 내 마음과 같았으면 / 좋겠다 .. (창밖/김지안) 고등학교에서 아이들한테 입시공부만 시키지 않기를 바랍니다. 나는 참말 바랍니다. 도시이든 시골이든, 모든 아이가 제 고장에서 즐겁게 삶을 배워서 제 고장에서 씩씩하게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돕는 고등학교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오직 서울로 아이를 올려보내는 고등학교가 아니라, 그저 시골을 떠나 도시에 있는 대학교나 공장이나 회사에 들어가도록 다그치는 고등학교가 아니라, 아이들이 스스로 삶을 배워서 사랑하고 꿈꾸도록 이끄는 고등학교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아빠는 늘 /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 된단다. / 내가 패션 디자이너가 되고 싶다고 하면 / “그거 하게? / 그런 걸론 먹고 못 산다. / 니보다 뛰어난 애들이 얼마나 많은데.” / 내 꿈을 깔아뭉갠다. / 내가 하고 싶은 거 하면 된다더니 / 순 거짓말이다 .. (반어법/임성미) 푸른 아이들은 무엇을 바랄까요? 삶을 바랍니다. 푸른 아이들은 무엇을 꿈꿀까요? 사랑을 꿈꿉니다. 이 나라에 40만이나 있다고 하는 교사들은 부디 이 대목을 깨달을 수 있기를 바라요. 아이들한테 시험공부는 그만 시키기를 바라요. 아이들은 교과서를 배우려고 태어나지 않았어요. 아이들은 삶을 배우려고 태어났어요. 아이들은 등급이나 성적을 받으려고 태어나지 않았어요. 아이들은 꿈을 키우려고 태어났어요... 친구가 배가 고프다 해서 / 우리 집 근처 시장에 갔다. / 나는 배가 불러 / 하나만 시켜 먹으라고 하고 / 아주머니께 한 그릇만 달라고 했다. / 조금 기다리니 / 그릇 두 개가 나왔다. / 어, 한 개만 시켰는데요? / 혼자 먹으면 쓰나! .. (시장 칼국수/이정은) 아이들은 앞으로 돈을 잘 버는 회사원이나 공무원이나 장사꾼이 되어야 하지 않습니다. 아이들은 앞으로 아름다운 어른으로 자라야 합니다. 아이들은 서울에 있는 대학교에 들어가야 하지 않습니다. 아이들은 제 고장에서 즐겁게 사랑을 속삭이면서 삶을 아름답게 가꿀 수 있어야 즐겁습니다. 그런데, 오늘날 학교는 입시지도와 성적지도와 진로지도는 있지만, 삶이나 꿈이나 사랑을 함께 오순도순 이야기를 나누지 못합니다. 푸름이가 쓴 시를 모은 《기절했다 깬 것 같다》 같은 책은, 힘겨운 아이들이 속풀이를 하도록 돕기는 하지만, 정작 어떤 꿈으로 나아갈 때에 즐겁거나 아름다운가까지 짚거나 이끌거나 돕지는 못합니다. 아무래도 두껍고 딱딱하며 메마른 입시지옥이라는 울타리에 갇힌 몸으로는 이만큼 하기도 힘들 수 있어요. 부산에 있는 작은 고등학교 한 곳에서 입시지옥 울타리를 걷어치우거나 없애기는 힘들 수 있어요. 그러나, 아이들은 바로 오늘 이곳에 있습니다. 입시지옥 울타리가 아무리 높다 한들, 아이들 삶은 바로 오늘 여기에 있습니다. 아이들이 스스로 제 삶을 사랑하도록 돕는 몫은 바로 어버이와 어른한테 있습니다. 학교에서는 모두 똑같습니다. 게다가 집에서까지 모두 똑같습니다. 동네에서마저 모두 똑같습니다. 다 다른 모든 아이들을 다 똑같은 틀에 가두는 사회 얼거리를 그저 팔짱을 낀 채 구경할 수는 없습니다. 이 아이들한테 시 한 줄만 맛보인 뒤 고등학교를 마치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한 걸음 더 내딛으면서 아이들 손을 잡고, 둘레에 있는 다른 어른과 어버이도 눈을 뜰 수 있도록 힘을 낼 수 있기를 바랍니다. 4347.10.20.달.ㅎㄲㅅㄱ(최종규 . 2014 - 청소년문학 비평)
2010년 경남여고 1학년 아이들 140여 명이 쓴 시를 모아 엮은 시집이다. 대한민국 고등학생이거나 그 시절을 겪었던 이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생각과 고민이 생생하게 살아 있다. 입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아이들은 시험, 성적, 청소, 화장, 야자 시간, 조퇴 등을 주제로 학교와 선생님에 대한 불만과 불평을 솔직하게 털어놓는다. 또 엄마, 아빠, 언니, 동생 등 가족들에게 그동안 자신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었는가를 이야기하고 있다. 언제부터인가 진로의 마지막이 대학 이름이 되어 버린 것 같고, 이제 열일곱인데 꿈이 뭐냐고 물으면 할 말이 없다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입시 위주의 팍팍한 현실에 대해 깨닫게 해 준다. 더불어 우리 주위에서 만날 수 있는 불쌍한 이웃을 주제로 한 시들을 통해, 소외된 이들에게 보내는 여고생들의 따뜻한 시선을 느낄 수 있다. 「물고기」, 「성적표」, 「못 이기는 잠」, 「날짜 물어보는 할머니」 등의 시들이 수록되어 있다.
머리말 | 시가 아이들의 숨구멍이다 4
1부 나도 별일이 좀 있었으면 좋겠다
학교 오는 길ㆍ박현나 16 / 떡진 머리ㆍ김솜이 17 / 버스ㆍ이민주 18 / 봉고ㆍ조연경 19 / 샛길ㆍ김민지 20 / 교복ㆍ최은영 21 / 선생님ㆍ전은주 22 / 가방ㆍ윤다인 23 / 수학ㆍ배정란 24 / 문득ㆍ이희수 25 / 수학 문제ㆍ정다솜 26 / 국사 시간ㆍ정주현 27 / 만유인력ㆍ최우원 28 / 최악의 체육 시간ㆍ양정윤 29 / 제2의 눈꺼풀ㆍ강소은 30 / 동물원ㆍ이지원 31 / 공부ㆍ김려원 32 / 두려움ㆍ이희수 33 / 로봇ㆍ최민주 34 / 부러운 분필ㆍ문윤경 35 / 시ㆍ장윤정 36 / 시험ㆍ이다경 37 / 삼 년ㆍ이옥진 38 / 이름 외우기ㆍ주유나 39 / 선생님ㆍ강연주 40 / 복장 검사ㆍ김아름 41 / 오해ㆍ이지선 42 / 어쩌라고ㆍ이승은 43 / 고기ㆍ임혜진 44 / 거짓말ㆍ임혜진 45 / 스펙ㆍ한유정 46 / 매실ㆍ정다솜 47 / 물고기ㆍ이현영 48 / 창밖ㆍ김지안 49 / 네모난 나의 집ㆍ장한지 50 / 선배 바다ㆍ김언주 52 / 여자애들과 있을 때는ㆍ서지민 53 / 현실ㆍ한윤지 54 / 칠판ㆍ손유선 55 / 청소ㆍ이지현 56 / 열일곱 살 선생님ㆍ김정은 57 / 무의미한 시간들ㆍ문윤경 58 / 꿈의 학교ㆍ이지원 59 / 도서관ㆍ정다완 60 / 나ㆍ김소림 61 / 야강 학습ㆍ김나리 62 / 야자 시간ㆍ홍지연 63 / 처절한 내 하루ㆍ황수진 64 / 뒤바뀐 학교와 집ㆍ김보경 65 / 야자ㆍ이정민 66 / 조퇴ㆍ조수연 67 / 탈출ㆍ하민지 68 / 낙ㆍ김효정 69 / 그 때ㆍ신혜원 70 / 남매ㆍ김조향 71 / 집에 가기 싫은 날ㆍ손혜민 72 / 달ㆍ류인혜 74 / 버스 안에서ㆍ정효영 75 / 나 홀로 집에ㆍ민선옥 76 / 교육감 선거ㆍ김보현 77 / 화장ㆍ문지현 78 / 성적ㆍ장다솔 79 / 엄마ㆍ성주영 80 / 말 못 하는 벙어리ㆍ이혜린 81 / 언니ㆍ한승희 82 / 피곤해ㆍ김민조 83 / 전화ㆍ김지영 84 / 시험 기간ㆍ조정연 85 / 탈출구는 없다ㆍ조유리 86 / 발ㆍ장지혜 87 / 고등학생이란 명분ㆍ이은진 88 / 다른 가족ㆍ박민경 89 / 교복ㆍ김현희 90 / 세상에서 가장 불쌍한 사람ㆍ이지원 91 / 똑같은 얘기ㆍ박민경 92 / 공휴일ㆍ성주영 93 / 초등학생의 대화ㆍ오주희 94 / 발목ㆍ이지혜 95 / 꿈ㆍ박은화 96 / 대학ㆍ김소연 97 / 진짜 내가 있는 자리ㆍ장자원 98 / 인생ㆍ정민경 100 / 봉사 활동ㆍ서영은 101 / 뒤틀린 세상ㆍ황지희 102 / 부담스런 친척ㆍ황정빈 104 / 주말ㆍ양예지 105 / 휴일ㆍ주소영 106 / 얼룩이ㆍ박경미 107 / 내가 존재하는 이유ㆍ민정원 108 / 우리 언니ㆍ강채우 109 / 반어법ㆍ임성미 110 / 기억ㆍ김남현 111 / 성적표ㆍ이지선 112 / 성적표ㆍ박희수 113 / 별일ㆍ안현주 114 / 엄마ㆍ강현실 115 / 말대답ㆍ장예지 116 / 못 이기는 잠ㆍ정서희 117 / 내가 뭘ㆍ이유진 118 / 뒤바뀐 잔소리ㆍ이경은 119 / 편지 한 장ㆍ최이원 120 / 아빠 없는 집ㆍ정우진 121 / 엄마ㆍ OOO 122 / 엄마ㆍ신연지 124 / 다른 사람ㆍ권의진 125 / 보고 싶은 엄마 아빠ㆍ조연경 126 / 수능ㆍ문지현 127
2부 다 알면서도 껌을 산다
절실한 손ㆍ하재경 130 / 날짜 물어보는 할머니ㆍ박지현 131 / 쓸쓸한 할아버지의 뒷모습ㆍ김강은 132 / 조금만 빨랐더라면ㆍ권윤정 133 / 독거노인ㆍ이은진 134 / 노숙자 아내ㆍ강채우 135 / 육교 위의 할미꽃ㆍ김송경 136 / 바지락 할머니ㆍ조연경 138 / 같은 자리ㆍ조현미 139 / 환한 웃음ㆍ남인애 140 / 물고기 할머니ㆍ이시은 141버스 할아버지ㆍ김소림 142 / 골목길 할머니ㆍ서지민 144 / 가게 앞 할아버지ㆍ박수현 146 / 육교 위의 가수ㆍ곽다예 147 / 시장 칼국수ㆍ이정은 148 / 똑같은 이야기ㆍ김아냐 149 / 구두 닦는 아저씨ㆍ김나리 150 / 저녁의 소리ㆍ심민정 151 / 구멍가게ㆍ신수민 152 / 무관심ㆍ박현아 154 / 등굣길의 할머니ㆍ오은비 156 / 다 알면서도ㆍ최은영 157 / 굽은 허리ㆍ정혜인 158 / 이방인ㆍ황서영 159 / 육교 계단ㆍ한승희 160 / 몇백 원ㆍ박재은 161 / 엘리베이터 안에서ㆍ박소희 162 / 골목길 앉은뱅이ㆍ한송희 163 / 이기심ㆍ이혜린 164 / 걸음에 담긴 의미ㆍ김라현 165 / 젊은 장애인ㆍ한성령 166 / 청테이프 아저씨ㆍ김혜린 167 / 잔파 2000원어치ㆍ박소라 168 / 옆집 할머니ㆍ곽동채 169 / 좌판 할아버지ㆍ허동영 170 / 167번 아주머니ㆍ양정윤 172 / 차가운 세상ㆍ최민주 173 / 위층 아줌마ㆍ조보경 174 / 과일가게 아주머니ㆍ강민지 175 / -20만 원짜리 목숨ㆍ조예림 176 / 누런 통ㆍ노가영 177 / 쓰레기 수거 아저씨ㆍ이희수 178 / 짐ㆍ정나영 179 / 폐품 모으는 아이ㆍ서보름 180 / 눈물ㆍ전미혜 181 / 우리 동네 풍경ㆍ손민희 182 / 신문 배달 아저씨ㆍ정서희 183 / 양보는 없다ㆍ정유진 184 / 아침 등굣길ㆍ한유정 185 / 고갯길의 리어카ㆍ이한슬 186 / 짚신 파는 할아버지ㆍ정다완 187 / 한숨ㆍ김보현 188 / 대포ㆍ윤선양 189 / 아저씨ㆍ이희수 190 / 수정시장에서ㆍ정보미 192 / 할머니와 여고생ㆍ조수현 193 / 버스 정류장에서ㆍ이슬비 194 / 노약자ㆍ김해인 195 / 청소부 아저씨ㆍ이눈비 196 / 외국인 아저씨ㆍ임이진 197 / 학교 가기 싫어요ㆍ조효경 198 / 개별반ㆍ안세영 199 / 창 너머 시선ㆍ조유리 200 / 과일집 아저씨ㆍ강연주 201 / 할머니의 한 걸음ㆍ강예원 202 / 만물상ㆍ이지원 203 / 도로 위의 고양이ㆍ황윤희 204 / 앞집 강아지ㆍ조효경 205
엮은이 말 | 아이들 시에 담긴 진실ㆍ구자행 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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