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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의 여행
여행을 통해 얻은 진귀한 보물, “예술” 얼마 전, 나는 미술 분야의 책을 읽었다. 예술의 혼이 잠들어 있는 듯한 분위기 속에서 유명한 화가의 작품들을 볼 수 있었다. 폴 고갱의 “돼지 치기”, 외젠 들라크루아의 “사르다나팔의 죽음”, 그리고 사걀의 “도시 위에서” “산책” “나의 마을” 이라는 작품들이 기억에 남는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 때의 그 그림들을 보게 되니까 다시 그 예술의 분위기 속으로 빠져드는 느낌이었다.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예술가들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이 책에 나오는 예술가들은 총 13명 이다. 고러나 나는 그 중 2명을 자세히 소개하도록 하겠다. 우선 프랑스 출신의 화가 “외젠 들라크루아” 에 대해 소개하겠다. 외젠 들라크루아는 1798년에 태어났다. 그가 태어났을 당시가 마침 화가들이 그림의 형식이 고전적으로 굳어가고 있었을 때였다. 화가들은 자유로운 작품이 아닌 웅장하고 품격이 느껴지는 그림들만 그릴 수 있었다. 나는 이들이 표현의 자유를 억제 당하고 있다고 느꼈다. 그러나 들라크루아는 그에 저항하며 “사르다나팔의 죽음”을 그려냈고 예상대로 사회를 혼돈으로 몰아넣었다. 그 정도로 그는 뛰어난 화가이자 발상가, 혹은 도전하는 이였다. ≪사르다나팔의 죽음≫ 이라는 그림을 보고 나서 나는 우선 자유로운 표현력에 놀랐고 그림의 내용물에 한번 더 놀랐다. 원래는 고전주의 화가들처럼 과장되지 않은 색을 쓰고 그림이 품고 있는 내용이 품위 있어야 했다. 그러나 이 작품은 그와 상반된 조건을 갖고 있었다. 그래서 이 작품이 특이하게 느껴졌다. 두 번째로 다룰 화가는 유명한 화가인 “폴 고갱”이다. 고갱은 1848년에 태어나서 화가가 될 때까지 들라크루아의 그림을 좋아하고 소중히 여겼다. 그는 7살까지 페루에서 살았고 스페인어를 주로 썼다. 그는 처음에는 그림에 별 관심이 없었지만 날이 갈수록 점점 그림에 대한 의욕이 커지게 되었다. 의욕으로 결국 그림 그리기를 시작하게 되지만 성공은 그리 쉽지 않았다. 그러나 고된 노력 끝에 성공의 빛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고 어느 덧 “성공한 전대미문의 화가”로 불리게 되었다. “고갱”이라는 이름이 되게 유명해서 처음부터 상승세를 탄 성공하기 위해 태어난 화가인 줄로만 알았는데 그렇게 어려운 일을 겪었다는 게 믿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고갱의 노력으로 인해 ≪타히티의 여인들≫, ≪우리는 어디서 왔는가, 우리는 누구인가,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 의 걸작들을 만들 수 있지 않았을까 이제는 예술 관련 책을 펴면 거의 대부분 볼 수 있을 만큼 유명해진 화가들이지만 과거에 겪었던 어려움 덕분에 지금 미술사 책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생각한다.
근대 예술가들을 휩쓴 ‘여행’이라는 열병
위대한 명작을 탄생시킨 그들의 여행은 어땠을까?
근대의 여행은 수공업자의 지위를 벗어난 예술가들이 누린 일종의 특권이었다. 특히 17세기 괴테의 이탈리아 여행 이후, 근대 유럽 전역에 유행병처럼 번져나간 여행은 당대의 예술가들에게 새로운 학습과 교류의 장이 되었다. 또한 정치적 혼란과 시대의 격변 속에서 낯선 이국의 풍경은 일상에 갇혀 있던 화가들에게도 신선한 자극과 영감을 주었다. 여행이라는 경험은 자신의 내면을 오롯이 마주하는 기회였고, 이 과정에서 탄생한 작품들은 서양미술을 대표하는 명작의 반열에 올라있다. 독일의 정통 미술사가 요아힘 레스는 15-20세기 초 여행의 매혹에 빠져든 13명의 예술가들의 이야기를 책에 담았다.
이 책에서 저자는 ‘예술가의 여행’이라는 프리즘을 통해, 기존의 미술사에서 조명 받지 못했던 매력적인 그림 속 이야기를 흥미롭게 선보인다. 그 스펙트럼은 유럽 외교무대에 선 루벤스와 술탄의 궁전에 초대받은 젠틸레 벨리니, 제임스 쿡을 따라 남극을 탐험한 윌리엄 호지스와 여성으로서 영국과 이탈리아를 넘나든 앙겔리카 카우프만, 타히티에 정착한 자유영혼 폴 고갱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펼쳐진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여행’이라는 환희와 고독의 시간들이 만든 서양미술사의 또 다른 궤적을 만나게 된다.
추천의 말 | 미지의 세계, 그 가슴 벅찬 풍경 속으로 _ 김소희 (KAIST 인문사회과학부 교수)
서문 | 여행에의 초대
I. 르네상스 시대의 항해 : 왕의 남자, 창조의 짐을 꾸리다
첫 번째 여행 | 황제의 후원으로 플랑드르에 가다 _ 알브레히트 뒤러
… 독일 뉘른베르크 / 이탈리아 베네치아 / 벨기에 안트베르펜, 메헬렌
두 번째 여행 | 예술과 외교의 쌍두마차를 타고 _ 페테르 파울 루벤스
… 벨기에 안트베르펜 / 이탈리아 만토바, 로마 / 스페인 알리칸테, 마드리드 / 영국 런던
세 번째 여행 | 술탄의 궁전에 초대받다 _ 젠틸레 벨리니
… 이탈리아 베네치아 / 터키 이스탄불
◆ 김소희의 예술가 이야기 1
II. 제국과 식민지 사이의 동행 : 전쟁과 탐험, 예술가를 맴돌다
네 번째 여행 | 피의 계곡을 거슬러 오르다 _ 벤첼 홀라르
… 체코 프라하 / 독일 쾰른, 뉘른베르크, 린츠 / 영국 런던
다섯 번째 여행 | 탐욕의 땅, 식민지 농장을 가다 _ 알베르트 에크호우트
… 네덜란드 흐로닝언 / 브라질 페르남부쿠
여섯 번째 여행 | 곤충을 찾으러 떠난 여인 _ 마리아 지빌라 메리안
…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 수리남 파라마리보
일곱 번째 여행 | 루브르 궁 앞에 선 건축 대가 _ 조반니 로렌초 베르니니
… 이탈리아 로마 / 프랑스 파리
◆ 김소희의 예술가 이야기 2
III. 혁명의 시대, 도도한 걸음 : 시민계급의 해방과 예술가의 자유
여덟 번째 여행 | 그랜드 투어에 오른 귀부인 _ 앙겔리카 카우프만
… 스위스 브레겐처발트 / 이탈리아 피렌체, 나폴리, 로마 / 영국 런던
아홉 번째 여행 | 제임스 쿡과 함께 태평양을 탐험하다 _ 윌리엄 호지스
… 영국 런던 / 남극 / 남태평양 폴리네시아
열 번째 여행 | 철의 중심지로 떠난 출장 _ 카를 프리드리히 싱켈
… 독일 베를린 / 프랑스 파리 / 영국 런던, 맨체스터
◆ 김소희의 예술가 이야기 3
IV. 유동하는 근대와 새로운 세계 : 낯선 이국에 매혹된 예술가의 눈
열한 번째 여행 | 거장의 숨결이 있는 하렘에 가다 _ 외젠 들라크루아
… 프랑스 파리, 툴롱 / 모로코 탕헤르, 메크네스 / 알제리
열두 번째 여행 | 열대 낙원, 이방인의 종착역 _ 폴 고갱
… 프랑스 파리, 퐁타방 / 파나마 / 프랑스령 서인도제도 / 타히티
열세 번째 여행 | 뉴기니로 가는 밤기차를 타다 _ 에밀 놀데
… 독일 베를린 / 파푸아뉴기니 라바울
◆ 김소희의 예술가 이야기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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