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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살리는 위대한 지렁이.그림책 읽기를 좋아한다. 그림책을 읽다보면 아이의 시선 으로 읽을 수 있는 특별함이 있다. 한 번 읽고 두번 읽고 또 읽을 때마다 새롭게 읽히는 글과 그림들. 책 곳곳에 숨겨진 그림작가의 센쓰를 확인하는 작업이 좋아서 열번도 더 본 그림책이 있다. ..코스모스(저자 : 칼 세이건)읽기 프로젝트를 시작하면서 학창시절 좋아하던 자연과학에 대한 호기심이 다시 살아나 신청하게된 #사이언스리더스리더 그중에서도 #지구를지키는위대한지렁이 를 신청했다. ..이 책의 글작가 린다 글레이저는 미국에서 영문학, 아동문학, 글쓰기를 가르치며 자연과 환경에 대해 연구하고, 여러 권의 책을 썼다. 그림작가 로레타 크루핀스키는 자연과 동식물, 바다를 소재로 그리는 작가로 유명하다. (책 소개 참고).자연과학을 소개하는 좋은 매체들이 많기도하고, 지렁이가 무슨 일을 하는지 정도는 너무 쉽고 간단한 내용이다. 하지만 그림책의 힘을 알고있기에 책장을 넘겼다. 글작가 린다 글레이저는 영어로 이 글을 썼을 것이다. 마술연필에서 얼마나 매끄럽게 책 내용을 그대로 번역했는지 나로서는 알 수 없지만 -업무 중 이 책을 활용하여 - 열 번도 더 소리내어 읽은 바로 한글 표현이 나쁘지 않다. 글이 너저분한 그림책은 읽기가 싫어지는데, 이 책은 괜찮은 편이다. 특히 소리내어 읽었을 때 높낮이와 크기 변화가 가능한 책이어서 쉽지만 재미있게 읽었고, 듣는 아이들도 흥미롭게 빠져드는 것 같았다. ..이 책이 좋은 건 그림작가의 그림체이다. 특별할 것 없이, 은은하게 있는 그대로를 자연스럽게 그려냈지만 그림 속에 많은 이야기를 담아내었다. 땅 속 세상과 땅 윗쪽 세상의 변화 덕분에 시선이 이동하는 즐거움이 있다. 땅 속에서 지렁이가 어떤 활동을 하는지, 다른 동식물이 함께 하고 있진 않은지, 우리가 알 수 없는 땅 속 세상에 대해 다람쥐, 생쥐, 식물의 뿌리, 지렁이가 만든 터널 등으로 설명하고 있다. 땅 윗쪽 세상에는 개구리, 새, 두더지, 도마뱀, 뱀을 등장시켜 생태계의 먹이사슬에 대하여 생각해 볼 수 있다. 민들레꽃 씨, 딸기, 버섯, 다양한 식물과 낙엽 등을 그려 땅 윗쪽 세상의 활기참을 표현하였다. 남자어린이의 신발과 엎드린 모습, 강아지의 등장도 흥미를 끈다. 이 그림 작가의 표현 중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은 거의 실제크기로 표현했다는 것이다. 크기가 정해진 책이라는 것에 구애받아 표현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첫장에 등장하는 지렁이, 민들레씨앗, 새, 식물의 뿌리 등이 실제크기로 표현되어 책을 보고있는 우리의 입장에서는 굉장히 크게 느껴지고 따라서 몰입하게 만든다. 책을 읽으며 각 장면마다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소재도 많아 더욱 즐겁게 읽을 수 있었다. ..깊이감이 있는 책은 아니지만 이렇게 얇고 단순한 그림책을 통해 내가 많은 부분을 생각할 수 있어서 재미있는 작업이었다.

지구를 살리는 위대한 지렁이 는 아이들의 호기심을 충족시키면서 자연스럽게 자연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는 데 적합하다고 인정받으며 ‘보물창고’가 새로이 시작하는 [지구를 살리는 그림책] 시리즈의 첫 책으로 출간되었습니다. 환경문제는 이제 우리의 일상생활과 떼려야 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입니다. 아이들에게 좀 더 나은 세상을 물려주기 위한 노력 중 아이들에게 자연 보호의 중요성을 제대로 가르치는 일은 가장 지속적으로 노력을 기울여야 할 일 중 하나입니다. 쉽고 재미있는 그림책을 통해 자연스레 자연에 대한 호기심과 환경 문제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꼭 알맞은 첫걸음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