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한 연구 (상)
누군가 내게 가장 기억에 남는 소설의 첫문장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이상의 와 박상륭의 라고 말하리라. 김훈 선생의 인터뷰를 보고나서야 의 첫 문장, "버려진 섬마다 꽃이 피웠다"의 깊은 의미를 알았지만,아래 글만큼 강렬하고 스산한 첫문장을 아직까지 보지 못했다. "空門의 안뜰에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바깥뜰에 있는 것도 아니어서 수도도 정도에 들어선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세상살이의 정도에 들어선 것도 아니어서, 중도 아니고 그렇다고 俗衆도 아니어서, 그냥 乞士라거나 돌팔이중이라고 해야 할 것들 중의 어떤 것들은, 그 영봉을 구름에 머리 감기는 동녘 운산으로나, 사철 눈에 덮여 천 년 동정스런 북녘 눈뫼로나, 미친년 오줌 누듯 여덟 달간이나 비가 내리지만 겨울 또한 혹독한 법 없는 서녘 비골로도 찾아가지..
카테고리 없음
2024. 2. 4. 02:12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 Total
- Today
- Yesterday
링크
TAG
- 버스킹을 하다
- EBS 수능특강 사회탐구영역 생활과 윤리 (2017년)
- 기독교강요 (상)
- 로알드 달 베스트 세트
- 트레킹으로 지구 한바퀴 - 중국ㆍ중동ㆍ아프리카 편
- 토미에 2
- 기절했다 깬 것 같다
- 메가스터디 N제 사회탐구영역 한국지리 406제 (2017년)
- 단톡 국어영역 현대시
- 심야식당 16
- Cam Jansen #30 : The Wedding Cake Mystery
- 박혜란의 육아 이야기 세트
-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 한국 작가가 읽은 세계문학
- 29.7
- 시선들
- 그 사람의 서재
- 2017 김종석 행정법총론 OX 문제집
- 그래!
- 세상에 감성을 입히다
- 하백의 열 가지 후회 2
- 성경전서 <구약+신약> 개혁한글판 (모바일 전자성경책)
- 강신주의 다상담 1
- 만만하게 시작하는 왕초보 영어독해
- 불연속 연애 2 (완결)
- 귀염둥이 아니면 어때?
- 쓰르라미 별이 뜨는 밤
- 전교 1등의 책상
- the Exclusive Biography
- 소로우처럼 살라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