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지금 너무 힘들어... 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내게 주어진 상황 안에서 열심히 살아보려 노력하지만 번번이 실패하는 나의 모습을 보면서 점차 용기가 없어져 가고있었던 것 같다. 가장 큰 문제는 공동체로 함께하는 삶이 대학생 때와 같이 나의 인생에 안정적으로 자리잡혀있지 못하다는 것이었다. 점차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는 것에 대한 의지가 희미해져가는 과정에서 이 책을 만났던 것 같다. 어떻게 살아야 할 지에 대한 답을 구하고 있을 때에 이 책을 만났다. 이 책은 그리스도인으로써의 삶을 진지하게 고민하며 살아온 선배 신앙인들의 서재를 탐방하는 책이다. 나도 워낙 책에 관심이 많았던지라 이 분들의 서재를 엿보면서 앞으로 내가 고민해야 할 포인트를 좀 잡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조금 어렵기도 했다. 내가 모르..
무엇보다 끌렸던 책의 제목.나는 표지를 보고 사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 책은 표지보다 제목이 무척 인상 깊었다.음, 내가 너무 기대를 했던 탓일까.책을 읽기 전에, 뭔가 어마어마한 내용이 담아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또한 큰 반전이 있을 거라는 생각도 했다. 하지만 책을 반 쯤 읽어본 후, 계속 읽어야 하나 아님 덮어버려야 하나 수십 번은 생각해 본 듯하다. 무엇 때문에 끝까지 읽었는지는 아직도 모르겠다.제목부터 궁금증을 증폭시켰던 남편의 비밀 이 너무 일찍 나온 탓일까. 뭔가 뒤에 내용을 짐작할 수 있었고, 그것은 곧 나의 흥미를 차츰 잃게 했다. 작가가 독자들을 더 궁금증으로 몰고 가, 조금 뒷부분에서 터뜨렸다면 더 재밌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도 조금 남는다. 하지만 그 비밀도 그닥 위대하지 ..
밤부터 오전내내, 마치 폭풍이 온 것 처럼 비바람이 창문 너머 나무들을 쓰러뜨릴 듯, 그리고 한시도 쉬지 않고 창문을 두드리더니, 오후엔, 언제 그랬냐는듯, 도로도 말라버리고 너무 화창하고 불안하기만하던 오전이 그렇게 기억나질 않는다. 변덕스럽고, 못 견딜 날씨뒤에, 바로 너무나도 화창한 하루가 다시 시작되는 것처럼, 그리고 또 그러다가 쉽게 어두워지듯, 요즘은 인생이 그렇게 느껴질 때가 있다. 너무나 힘들더라도, 힘든 만큼 절망할 필욘 없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비바람 속에서 버티면, 언제 그랬냐는듯, 또 행복이 시작될 것이다. 그리고 힘든 시간이라고 불행한 시간이 될 필욘 없다. 힘든 시간은 나를 강하게 해줄 것이고, 그 속에서도 행복할수 있는 것들은 많다. 그리고너무 행복하다면, 오래 기억할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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